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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타마' 함정

부침개 2018. 6. 19. 23:36

*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이 없다는 것에 나는 슬퍼한다...* 드림주등장. 쿠로사와 치히로. 상황문답은 아니고 그냥,, 일상,,* 솔직히 저 아직 애들 캐ㄹ해석 제대로 안댔어요 좀 슬프다

*****글 리메이크(+번외추가) 했습니다! 기왕이면 여기서 봐주세요왜냐면내가쪽팔림...... ㅡ>> ( https://backup836.tistory.com/31 )*****

 

By. 굳럭

                                   

아야쨩, 어디있어- ?

주변을 둘러보며 이리저리 소리치고 다니는 소년은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것도 열심히. 하여간, 오늘 뒷산에 갈 때 좀 데리고 갈려고 했더니. 어딜 간건지! 소년은 이러쿵 저러쿵 중얼거리며 인술학원을 돌아다녔다. 아야쨩! 함정 파지말고 좀 나와봐! 입에 손을 모아 소리가 더 잘 나가도록 하기도 하지만 아야쨩이라 불리는 사람은 머리카락 조차 보이지도 않았다. 분명 이거, 나랑 내기는거에서 내가 지길 바라는게 분명한거지?! 소년은 씩씩거리며 제 머리를 헝크려트렸다. 왜 아야쨩하고만 있음 이렇게 제정신이 안되는건지. 소년은 자신이 그만 욱해서 내기를 건 그 순간을 곱씹었다.

 

" 아야베 키하치로! "" 오, 뭐에요. 선배? "너, 나랑 내기 좀 하자! 씩씩거리며 아야베 키하치로가 판 함정에 빠진 소년이 겨우겨우 함정에서 빠져나와 흐트러진 머리를 대충 정리하며 아야베 키하치로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내 검지손가락을 펴 아야베 키하치로를 가르켰고, 숨을 들이키며 외쳤다. " 내일부터 네가 판 함정에 걸리면 내가 소원을 들어주고, 내가 그 함정에 안걸리면 네가 소원을 들어주고. 어때?! " " 음... 좋아요. "아야베 키하치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치 자신이 이길게 확실하다는 듯이. 소년은 그것도 짜증난다는 듯이 겨우 정리된 머리를 헝크려트렸다. 분명 내가 이길거니까! 그 외침은 시끄럽다는 키노시타 선생님의 목소리로 인해 꺽여버렸다.

 

아야쨩, 그만하고 나와봐! 소년의 외침을 듣는건지 아닌지 그 아야쨩이라는 사람의 머리카락조차 한가닥도 나오지 않았다. 한숨을 휴, 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그냥 혼자 갈까... 아니, 아니면 이사쿠선배랑 같이 갈까. 불운 옮음 어쩌지... 궁시렁, 궁시렁. 그렇게 궁시렁거리면서 천천히 교정을 걸으니 바닥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저건... 함정 표시?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이리저리 보았다. 이건 확실해. 아야쨩의 함정이다! 이래보아도 함정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여러가지 대비해두었다고! 조금 뿌듯한 것인지 입가에 미소가 걸쳐진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 어쩐담? 소년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아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깊게 집중하는 것인지, 그 상태로 서서 소년의 나쁜 습관조차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소년의 나쁜 습관은 제 손등을 피가 날 정도로 긁는 것이였다. 덕분에 장갑도 제 손에 끼고 있더만, 그것이 무색하게 장갑 위로도 계속 긁고 있었다. 끄으응... 그런 신음 소리를 내고는 제 손등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자 소년의 손을 탁 잡은 사람이 있었다. 소년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떠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타케야 하치자에몽이였다.

" 타케야군? "
" 너 또 손등 긁는다. 그럴꺼면 그거 허락 왜 받았어? "

헉... 내가 또 긁었어?! 소년은 놀란 듯 큰 소리를 내어 타케야 하치자에몽을 보았다. 타케야 하치자에몽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소년의 손을 놓았다. 소년은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마 그 습관을 고치기로 타케야 하치자에몽과 약속을 하였을 것이다. 아니라면 그가 소년의 손을 잡을 이유는 없을테니 말이다. 소년은 아직까지 멋쩍게 웃으며 제 손등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곧 이내 소년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타케야 하치자에몽을 보며 물었다.

" 맞아, 타케야군! 혹시 아야쨩 봤어? "
" 아야베 말이야? 아까 저기 나무에... "

고마워, 타케야군! 소년은 밝게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는 듯 타케야 하치자에몽의 손을 잡고 위 아래로 쎄게 흔들었다. 그리고 이내 나무에 갈려고 하려는 순간 소년은 그곳에 함정이 있단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서는 발을 내딛은 것이다. 역시 자연스럽게 소년은 보기좋게 함정에 빠져버렸고, 뒷산에 가는 것은 결국 포기했어야 했다.

" 어, 치히로! 괜찮아? "
" 아... 타케야군... 난 괜찮아! "
" 오야? 선배, 언제 거기에 들어간거에요? "

타케야 하치자에몽의 질문에 손을 흔들며 괜찮음을 표하자마자 아야쨩이라는 사람은 걸어오더니 소년이 빠진 함정을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그 모습에 소년은 또 신경질이 난건지 안 그래도 머리결이 안좋은 제 머리를 헝크려트렸다. 아악! 소년의 목소리는 아마 그 둘에게도 들렸을 것이다.

" 그럼 선배, 소원 들어주시는거죠? "

아아악! 한번 더 외친 소년에 목소리는 또 다시 시끄럽다는 안도 선생님의 말에 꺽여버렸다.